숙명여자대학교 제31대 총동문회 정기총회 결과 공지

    저는 사람이 아닌, 이 사회의 종양 덩어리 김순례의 악취나는 취임 일성은 듣고 싶지 않네요.ㅎㅎ 
    제가 졸업한 지 36년이 되었는데요, 총동문회 임원들은 저와 큰 차이 없이 70년대 후반이나 80년대에 대학을 다닌 이들이 많을 법한데, 당시를 생각하면 '시대의 아픔이고 뭐고 나랑 상관없다' 모두 머리를 깨끗이 비운 채 캠퍼스의 낭만만을 즐기고 난 후 피로써 이룬 민주화의 결실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살아온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저도 총동문회에서 특별직(?)으로 아주 잠깐 근무했던 적이 있습니다. 동문회보를 맥킨토시로 작업하며 혼자서 디자인, 편집, 교정(원고 작성과 교정은 직원 두 명과 함께)까지 다 했었는데요, 편집디자인의 편 자도 모르시는 이사님들이 한두 분씩 오셔서 밥값 봉투 사무국장에게 쥐어주고는, 이미 디자인 마치고 자리를 다 잡아놓은 일을 손가락 하나로 "이건 저쪽으로 옮겨라, 저건 요쪽으로 옮겨라"(옮겨도 별 차이 없는) 하며 일을 두세 배로 만들어줘 퇴근 후 병원에서 링거 맞아가며 동문회보를 마무리했을 때만 해도,총동문회가 이렇게 엉망진창이 될 줄은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총동문회의 인사권 남용과 월권 행사로 인한 숙명인으로서의 모욕과 수치와 창피함은 대다수 동문과 재학생들의 몫이 되어야 하는지, 총회 후 럭셔리한 곳에서 근사한 저녁식사를 하며 뒤풀이를 했을 그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그들은 홈피 따위 보지도 않고, 1,839명의 목소리 따위 들을 의사 1도 없겠지만요.
    ** 몇 번의 수정을 거쳐 격했던 말을 최대한 다듬었습니다. 5.18 대학살의 원흉 전두환과 김순례가 오버랩돼 괴로웠습니다.
    만장일치... 총회 참석 인원과 총회 성원을 위해 선별된 분들에게만 위임장을 받아서 진행하신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취임 예상은 했지만, 만장일치군요.  
    이사회에서이 각 안건의 찬 반 비율도 안 알려주시고  도든 안건이 과반수 찬성을 얻었다고 공지하시더니..
    서명한 1,839 명의 목소리가 정말 1,839명 뿐이 안 된다고 생각하시나 봅니다.
    동문회는 70년의 역사로 관행으로 운영되고  500여명의 회원들로 11만 동무을 대표하고 계시는데요. 
    이번 일을 계기로 동문회 개혁을 위해 회비 납부하고 참여하는 동문들이 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동문회의 민낯을 제대로 봤습니다.  취임 일성을 포함하여, 말씀하시는 것이 어떤 방식으로 지켜질지 모두가 지켜보겟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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